자본주의 이야기

독서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 된다 - 정광우 #1

굴비킴 2024. 5. 13. 08:09

 

차례 

PART1 태동 : 코로나 팬더믹 발발
PART2  요동 : 춤추는 코로나 랠리 실적장세
PART3  반동 : 역행하는 코로나 랠리 약세장 
PART4 역동 : 코로나 펜더믹 이후 앞으로 3년 


PART1 : 태동 코로나 팬더믹 발발

1. 지금과 정 반대였던 코로나 19 직전의 세상 

1) 인플레이션이 없는 시대엔 역시나 성장주
- 저 금리 환경에서 최고의 승자는 성장주 입니다. 자산가치 평가 방법에서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산이 제공하는 미래 예상 현금흐름에 대해 할인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때 금리가 바탕이 됩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고, 금리가 낮아질수록 할인율도 낮아집니다. 지금보다 미래에 훨씬 더 많은 현금흐름을 투자자에게 안겨다 줄 수 있는 기업을 우리는 성장주라고 합니다. 금리가 낮아져서 할인율이 낮아지면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코로나19 발생, 이를 무시하고 상승하는 증시
코로나 19초기에는 전념병이라는 악재에 역행하여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였는데, 그 배경으로 첫째, 완화적인 유동성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연준이 2019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의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을 시행하였고, 2020년 1월에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0% 인하하면서 완화적 정책에 동참했습니다.
둘째,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한몫 했습니다. 미국 3대지수가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그동안 시장 심리를 짓눌러 온 미중분쟁도 1단계 합의를 통해 갈등 봉합 국면으로 들어가니 심리가 호전될 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심리를 부정적으로 바꾸는 이벤트 세 가지가 발생합니다. 

1) 하락의 계기 
-  애플 가이던스 하향, 미국 구매관리자지수 쇼크,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연기.

2) 전염병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 에이즈, 홍역, 스페인 독감 등 세계적 전염병이후 대부분 2년안에 증시는 바닥을 찍고 전고점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밀라면 사야 한다가 전염병이 증시에 들려주는 조언입니다. 

3) 투자자가 화가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 
- 일단 한번 차트의 유사성이라는 유혹에 빠지게 되면 왠지 차트가 과거 시기의 경제 상황과 지금의 경제 상황이 비슷하다는 착각도 생겨나게 됩니다. 차트란 워낙 다양하기에 과거 모습이 비슷했던 차트 중에 반대로 그후 상승을 가리키는 차트도 나옵니다. 즉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2013년에도, 2014년에도, 2016년에도, 2017년에도 블랙 먼데이의 차트와 비교하며 공포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블랙 먼데이가 재현된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화가 놀이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입니다. 

 


3. 쏟아지는 대책: 드디어 나온 코로나19 저점

1) 전형적인 금융장세 전개
- 금융장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은 엉망진창인데, 재정 및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하는 시기를 말합니다2020년 3월말부터 시작된 V자 증시 랠리는 정확히 금융장세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연준 의장인 재닛 엘런과 벤 버냉키는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의 2020년 2분기 GDP가 30% 감소 할 수 있다고 경고.
실업자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 마켓 종합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 했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집계 이래 가장 큰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주택 착공 건수는 36년 내 최대 폭으로 감소, 
신규주택 판매도 급감,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폭은 73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
 미국 ISM 제조업  PMI는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악재가 연일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V자로 반등하고 있었습니다. 반등의 원동력은 풍부한 유동성이었습니다. 현실은 최악이나 중앙은행 및 정부의 정책으로 금융여건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부분을 금융장세라 한다. 

4. 비관론자의 항복을 재물 삼아 강하게 반등하는 특징을 가진 금융장세

1) 침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 : 하락률 
-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란 두 개 분기 연속으로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침체란 이처럼 간단하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종합적인 경제 상황을 판단하여 경기침체를 선언해야 비로소 침체가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통계청에서 침체 시기를 공식 선언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좀 독특합니다. 민간의 독립기간인 전미경제연구소의 비즈니스 사이클 판정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침체 여부를 선언합니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침체라 인정하는 기준은 매우 모호합니다. 정확히 숫자로 기준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저 경제 활등의 현저한 감소가 나타나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미국은 1950년 이후 11번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침체 시기에 미국 증시는 평균적으로 32% 하락 하였습니다. 중간값 -28%

2023년 -35%
2009년 -56%
2002년 -51%
1990년 -20%
1982년 -27%
1980년 -17%
1974년 -48%
1970년 -36%
1962년 -28%
1958년 -21%
1953년 -15%  

2) 금융장세의 특징 
- 금융장세는 불경기 속에서 나타납니다.
-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는 금융장세에 접어들게 되면 저가 매력을 느낀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시작 됩니다. 
- 다음으로 등락비율이 개선됩니다.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누는 것인데 100%를 넘어가면 상승 종목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 다음으로는 공매도가 많고 소위 빈집인 주식이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 합니다. 금융장세는 수급 측면에서 볼 때 비관론자들의 항복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국면 입니다. 따라서 가장 싫어하는 주식들이 왜 오르는지 영문도 모른 채 상승하는 시기가 바로 금융 장세 입니다. 

 



5. 연준의 결정적 실수 :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1) 이처럼 증시 상황이 호전되는 가운데 유동성에 기름을 붓는 정책이 2020년 8월 연준에서 발표 됩니다. 바로 평균물가목표제의 도입 입니다. 
평균물가목표제란 장기간에 걸쳐서 연준의 목표인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올해 인플레이션 1.5%에 그쳤다면 내년에는 2.5%가 되어야 평균했을 때 2%의 물가를 달성했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치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PAR2 요동 : 춤추는 코로나 랠리 실적 장세

1. 게임 체인저 백신의 등장 : 실적 장세의 시작 

금융장세가 현실은 별로지만 유도성의 힘으로 상승하는 시기라면, 실적장세는 그렇게 풀려나간 유동성이 마침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 기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에서는 경기민감주가 빛을 발합니다. 

1) 실적장세(전반)의 특징
- 금융장세 다음은 실적장세입니다. 아직 경기는 좋지 않은데, 주식은 반등했기에 주변에는 비관론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비관론 사이에서 증시는 계속해서 우상향하게 됩니다. 정부가 실시한 각종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제 여건의 개선세가 나타납니다.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재고가 감소합니다. GDP가 회복하고 다음 경기 전망이 상향 됩니다. 보통 2년 정도 지속한다고 봅니다. 

2) 마침내 나타난 인플레이션 : 실적장세 후반부로 전환 

- 코로나 19 이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2021년 4월 13일에 발표된 3월 물가지수가 마침내 2%를 넘어선 2.6%를 기록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증시 국면이 또 한 번 전환됨을 의미합니다.  바로 실적장세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말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시작되는 실적장세 후반부에는 경기가 최고조를 기록합니다. 다만 더 이상 주식시장으로 유입도는 자금은 늘어나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둔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