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행복에 관한 생각

굴비킴 2025. 5. 1. 03:51

요즘 나의 관심사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행복'이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이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
이 정의로 내 삶을 반추해 볼 때 나는 행복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늘 행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행복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과 수단이 동원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고통은, 어쩌면 행복의 일부는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결국 나는 다시금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멈춰 서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겠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하지만 요즘, 조금씩 생각을 정리해 가면서
행복은 '감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살아 있음에,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느낄 때,
나는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행복을 ‘감사’로 정의하고 싶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의 ‘행복’보다는
‘감사’가 나에게는 훨씬 더 친숙하고 구체적이며,
무엇보다 내가 마음먹기만 하면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햇살이 창가에 머무는 순간,
기분 좋은 바람,
비 내린 뒤의 냄새.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감사할 수 있고, 그렇기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내가 먹는 영양제만 해도 7가지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나의 끝을 마주하게 될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 삶 속에서 겪는 고통과 불행은 아마도 아주 사소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이 모든 순간조차 감사와 행복으로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순간순간의 감정과 태도에 집중하자.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모든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자.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낸 나 자신에게 조용히 “수고했어”라고 말해주고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워”라고 전하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가는 삶을 허락해 주자.

 

그렇게 감사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면,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