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북리뷰] 채식주의자 -한강

굴비킴 2025. 3. 18. 12:24

 

 

소년이 온다 다음으로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우선 나의 평점은 5/5.

 

소년이 온다와는 달리 채식주의자는 복잡하고 미묘한 내용을 다룹니다. 

인간의 본성, 폭력성 그리고 정채성을 소설로 풀어내는 책입니다. 

 

사소한 행동이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한 폭력으로 그리고 그 폭력은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있는 행동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 역시 왜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휘. 문장이 말 그대로 예술적이고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한강작가님이 너무나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 줄거리 요약

주인공 영혜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어느 날 끔찍한 꿈을 꾼 후 고기를 완전히 거부하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육식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점점 더 식사를 거부하며 내면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야기는 세 개의 장(파트)으로 구성되며, 각각 다른 시점에서 영혜의 변화를 바라본다.

  1. 「채식주의자」 – 남편의 시점
    • 남편 (김씨) 은 영혜를 평범한 아내로 여기며 살았지만, 그녀가 갑자기 채식을 선언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 가족들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영혜는 고기를 거부하고 점차 식사 자체를 거부하며 극단적인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
    • 아버지가 강제로 그녀에게 고기를 먹이려 하고, 결국 영혜는 자해를 시도하며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2. 「몽고반점」 – 형부(언니 남편)의 시점
    • 영혜의 형부(예술가) 는 그녀의 몸에 새겨진 푸른 몽고반점을 보고 강한 성적 욕망을 느낀다.
    • 그는 영혜와 함께 몽고반점과 꽃을 형상화한 신체 예술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결국 금기를 넘게 된다.
    •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혜의 언니(인혜)는 충격을 받으며 가정이 파탄 난다.
  3. 「나무 불꽃」 – 언니(인혜)의 시점
    • 영혜는 점점 인간 세계에서 멀어지고, 결국 자신이 ‘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요양원에서 생활한다.
    • 그녀는 거의 음식을 먹지 않고, 온몸을 나뭇가지처럼 뻗으며 생명력을 잃어간다.
    • 언니 인혜는 동생을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고통과 절망 속에서 혼란을 느낀다.

🔍 주요 주제 및 의미

  1. 자유와 억압
    • 영혜의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 변화가 아니라, 가부장적 사회와 가족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 하지만 그녀의 변화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통제와 폭력을 당한다.
  2. 정체성과 소외
    • 영혜는 점점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나무가 되고 싶다는 환상에 빠진다.
    • 그녀의 선택은 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되며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3. 폭력과 욕망
    • 영혜가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육식이 아니라 남성 중심적 폭력과 지배이다.
    • 반면, 형부는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며 또 다른 폭력을 가한다.
  4. 자연과 인간의 경계
    • 영혜는 결국 ‘나무’가 되고 싶어 하며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려 한다.
    • 이는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