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북리뷰) 나는 누구인가 -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슬라보예 지젝

굴비킴 2025. 1. 1. 12:46

 

최근 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읽으며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질문에 대해 여러 저자가 각자의 관점에서 답변을 제시한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슬라보예 지젝 등 이름만 들어도 철학과 인문학에 정통한 분들이 참여한 이 책은 철학적 깊이를 전달하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한 문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배려로 책은 쉽게 읽혔지만 쉽게쓰인 글속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같은 페이지를 여러번 읽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화두입니다. 이 책은 이 질문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질, 삶의 목적,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의 위치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 질문을 철학, 역사, 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감동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에 치이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잊고 살지만, 이 질문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여러번 자신에게 물어봐야하는 질문 입니다. 

 

책을 읽다가 제가 밑줄 그은 문구를 몇 가지 소개 하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의 영혼은 아름다움을 갈구 한다. 

 

- 추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 특히, 플라톤이 매료된 것은 소크라테스가 그저 당장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향유하려는 데에서 머무르지 않고, 명료한 의식을 가지고 진정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가면서 그것을 추구하려고 했던 점 입니다. 

 

- 그저 허겁지겁 살아버리면 사는 맛을 알 길이 없겠지요, 살면서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제대로 사는 것 입니다. 

 

-에로스는 궁핍의 신 페니아와 풍요의 신 포로스가 교합하여 낳은 자식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는 궁핍하기도 하고 풍요롭기도 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 항상 자신이 지켜야 하는 가치와 이념의 기준을 외부에 두고 있는 사람이나 사회는 자신이 직접 기준의 생산자로 등장하는 데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기준의 수행자가 아니라 기준의 생산자가 되어 보겠다는 것입니다.